SK 와이번스 최정(32)이 1000타점에 5타점만을 남겨두고 있다. 1000타점을 달성하면 KBO리그 역사상 17번째 선수가 된다. 현역 선수로는 5번째다.
2005년 SK 1차 지명선수인 최정은 입단 첫해인 그해 5월 14일 한화 이글스와의 대전 원정 경기에서 첫 타점을 신고했다. 최정이 100타점 이상을 기록한 해는 2016년 106타점, 2017년 113타점 등 두 해 뿐이다. 309개의 홈런과 비교해보면 타점 생산이 다소 적다.
그러나 최정이 1987년생으로 32세라는 점을 고려하면 최다 타점 기록 도전 가능성이 충분하다. 통산 타점 1위는 삼성 라이온즈에서 뛴 이승엽(43)이 갖고 있다. KBO리그에서 1906경기를 뛰며 1498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유일하게 1400타점을 넘어선 선수다.
그런데 이승엽이 1000타점을 돌파한 때는 2012년 6월 29일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와의 대구 경기에서다. 당시 나이는 35세 10개월 11일이다. 최정보다 3살이나 늦은 나이였다. 1100타점은 2013년 9월 13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달성했다. 당시 나이 37세였다.
그리고 1200타점은 2014년 10월로 38세의 나이 때 달성했고, 1300타점은 2016년 4월로 39세에 돌파했다. 대망의 1400타점은 2016년 9월 13일 한화 이글스와의 대구 경기에서 달성했다. 40세 26일이었다. 최정은 이승엽의 1498타점 기록을 언제쯤 깰까. 5년 정도 100타점 행진을 이어간다면 가능하다.
통산 홈런도 마찬가지다. 최정은 현재 309개의 홈런을 쳤다. 쉽지는 않지만, 올해 350홈런 도전이 불가능하지는 않다. 이승엽은 2013년 6월 14일 NC 다이노스와의 마산 경기에서 350홈런을 때렸다. 당시 나이는 36세 9개월 27일이었다. 이승엽의 400홈런은 2015년 6월 3일 롯데전에서 나왔다. 38세였다. 그리고 450홈런은 2017년 5월 21일 달성됐다. 당시 나이 40세 9개월 3일이었다.
최정은 어차피 단타보다는 장타에 의존하는 선수인 만큼 5할대 장타율 복귀가 필요하다. 올해 현재 장타율은 0.407에 불과하다. 홈런 3개에 2루타 2개가 전부다. 13개 안타 가운데 5개만이 장타였다. 물론 2할 2푼대에 머무는 타율과 득점권 타율 또한 끌어올려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최정의 이승엽 기록 깨기는 이제부터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