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욕억제제 부작용’이라는 배우 양모씨 CCTV 속 행동

입력 2019-04-16 05:13
JTBC 영상 캡처


‘마약 양성’으로 알려졌지만 식욕 억제제를 복용했다고 주장하는 배우 양모씨가 검거되기 전 무언가에 취해 기이한 행동을 하는 장면이 CCTV를 통해 공개됐다. 바닥에 눕거나 냅다 달리던 양씨는 달리는 차량으로 돌진해 부딪히면서 그런 행동을 겨우 멈췄다.

JTBC가 15일 공개한 영상에는 조연급 배우로 알려진 양씨가 12일 새벽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 앞에서 환각 증세를 보인 장면이 담겼다. 검은 옷을 입은 양씨가 인도에서 갑자기 이상 행동을 했다. 허공에 주먹을 날리거나 발차기를 했다. 길에 눕기도 했다. 그러다 바로 옆 펜스를 순식간에 넘더니 왕복 6차선 도로에 달려들었다. 전력 질주하던 양씨는 차에 치였다. 영상에는 나오지 않지만 JTBC는 “차에 부딪힌 양씨가 다시 일어나 차도를 뛰어다녔다”고 덧붙였다.

양씨는 이날의 소동으로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됐다. 간이 시약 검사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지만, 그는 “영화 촬영을 앞두고 식욕 억제제를 다량 복용했다”고 진술했다. 전문가들은 양씨가 먹은 것으로 알려진 펜디메트라진 성분이 들어간 식욕 억제제를 많이 먹을 경우, 환각 증세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경찰은 양씨의 진술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소변과 모발에 대한 정밀검사 의뢰했다. 이 결과에 따라 사법 처리 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포털사이트에서 영상이 노출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민일보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