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지켜드리지 못해 미안하다. 절대로 잊지 않겠다”

입력 2019-04-16 00:35

“지켜드리지 못해 미안합니다. 절대로 잊지 않겠습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세월호 5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전남 진도 팽목항에 와 일성으로 한 말이다.

이 교육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 “지금 저는 팽목항에 있다”면서 “바다를 바라보고 그 날을 생각하면서 우리들의 사랑스러운 250명의 단원고 학생들과 11분의 선생님들께 그저 이 말을 남기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픔 때문에 5년 전 그날을 기억하기 보다 잊고 싶어할 것”이라면서도 “이 나라, 이 사회의 책임이기 때문 우리는 기억해야 하고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이어 “아직도 진실이 다 밝혀진 것 아니지 않습니까”라고 반문하며 “팽목항은 그저 항구가 아니다. 우리들의 진실이 침몰하고 사회가 침몰했던 그 역사의 현장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눈을 부릅뜨고 그때의 그일을 기억해야 한다. 그래서 이제 별이 된 우리 아이들의 꿈을 이어가는 원동력이 되어야 한다”면서 “미안하다. 절대로 잊지 않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