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지역 학생·학부모·교직원 85% “편한교복 전환 필요하다”

입력 2019-04-15 15:03
지난달 출범한 세종시교육청의 ‘편한 교복 추진위원회’가 제2차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세종시교육청 제공

세종지역 학생·학부모·교직원의 85%는 일반교복이 아닌 고무줄바지나 기모바지 등 ‘편한교복’으로의 전환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지난달 18~25일 세종지역 전체 중·고등학교 학생(2만605명)과 학부모(2만605명), 교직원(1860명) 등 총 4만307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결과 응답에 참여한 5877명 중 5044명(85.87%)이 편한 교복을 착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주목할 만한 자유 의견으로는 “직장인들도 와이셔츠와 넥타이를 안 매는데, 교복은 넥타이를 매기 때문에 답답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여학생 교복의 경우 치마와 바지 중 선택하게 해달라는 의견이 제기됐으며, 남학생은 허리가 운동복처럼 고무줄로 만들어진 교복이나 기모가 들어간 바지를 입게 해달라는 의견 등이 제안됐다.

앞서 지난달 ‘편한 교복 추진위원회’를 출범한 시교육청은 최근 ‘제2회 편한 교복 추진위원회’를 개최했다.

위원회는 편한 교복 전환에 필요한 교복의 형태, 섬유 혼용률, 교복 이미지, 소재의 특성 등을 협의해 편한 교복 가이드라인을 제안했다.

시교육청은 이번 회의에서 결정된 가이드라인을 각 중·고교에 안내하고 학생·학부모·교직원의 의견을 수렴, 편한 교복 도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세종시 학생들이 활동성이 우수하고 편의성·기능성을 갖춘 편한 교복을 입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