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야전 사령관’ 박원순 “배달 오토바이·마을버스 친환경 교체”

입력 2019-04-15 11:13 수정 2019-04-15 11:41

‘미세먼지와 싸울 야전 사령관’을 자처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생활 속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내놨다. 프랜차이즈·배달용 오토바이는 전기 오토바이로, 중·소형 경유 마을버스는 친환경 전기버스로 교체한다. 한양도성 내 5등급 노후 경유차량은 운행이 일부 제한된다.

서울시는 시민 주거·생활공간에 산재된 미세먼지 오염원을 관리해나가기 위한 ‘10대 그물망 대책’을 15일 발표했다. 박 시장은 “미세먼지와 싸울 야전사령관으로서 서울시민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이 자리에 섰다”며 “더 이상 시민의 건강을 마스크와 공기청정기에 맡기지 않겠다”고 말했다.

먼저 프랜차이즈·배달업체와 협력해 엔진이륜차 10만대를 전기이륜차로 교체한다. 이들 배달용 이륜차는 소형 승용차보다 6배 이상 많은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경유 마을버스 제로화’를 목표로 마을버스 1581대 중 중형 경유 마을버스 89대, 소형 경유 마을버스 355대를 2020년부터 전기버스로 교체한다. 기존 단속 대상에서 제외됐던 경찰버스의 경우 공회전으로 인한 미세먼지 배출을 하지 않도록 엔진을 끈 상태에서 냉·난방기 가동이 가능한 전원공급장치를 설치한다.

5등급 차량이 하루 평균 2만~3만대가 드나드는 한양도성 ‘녹색교통지역’의 5등급 차량 운행을 제한한다. 다만 운행 제한 시간대는 오전 6시부터 오후 7~9시 사이 시간대에서 추후 검토를 통해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대상은 전국 245만대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이다.

이밖에도 소규모 대기배출시설이 밀집한 가산·구로 디지털단지, 성수지역, 영등포역 주변 등 3곳을 집중관리구역으로 시범 선정하고 배출시설 집중 감시에 나선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