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시장 “더 용감해지겠다”… 의미는?

입력 2019-04-15 11:05

은수미 경기도 성남시장은 지난 14일 분당구 야탑역 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5주기 추모식 및 추모문화제’에서 5년 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304명을 추모하며 “정말 미안하다. 소중한 생명들을 살리지 못했던 부끄러움은 결코 지워지지 않겠지만 그들이 사랑했던 사람들을 위해 조금 더 용감해지겠다”고 밝혔다.


은 시장은 “5년 전 국회의원으로서 국회 본관에서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단식에 나선 유가족들과 11일간 함께 한 것 외엔 아무것도 도와줄 수 없었음이 아직도 회한으로 남아있다”고 회고하며 “그 날 이후로 많은 사람들의 삶이 바뀌었고 나 역시 그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치는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이어야 하고 갈갈히 찢겨지고 가슴 아픈 사람들에게 위로와 힐링을 주는 것이어야 한다고 가슴 깊이 깨달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은 시장은 “차가운 바다 속에서 생을 마감한 304명의 희생자들을 잊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추모식에는 은 시장과 박문석 시의회 의장, 김병관 국회의원 등 시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헌화, 분향, 추모문화제 등이 진행됐다.

한편 야탑역 광장에 마련된 세월호 5주기 추모 성남시민 분향소는 오는 16일까지 운영된다.

성남=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