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각 증세 난동 후 체포된 배우 “마약 아닌 식욕억제제 복용”

입력 2019-04-14 06:30
게티이미지뱅크


필로폰 양성반응을 보여 체포된 영화배우 양모씨가 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연급 배우로 활동중인 양씨는 12일 오전 3시쯤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근처에서 환각증세를 보이며 소란을 피우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연행 과정에서 난동을 부리고 횡설수설하기도 했다. 경찰이 실시한 간이 마약검사에서는 필로폰 양성반응이 나왔다.

하지만 양씨는 13일 경찰 조사에서 마약 투약을 한 적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새 작품에 들어가기 위해 식욕억제제를 처방받아 복용했다”며 “한 번에 8알을 먹었다”고 진술했다. 양씨가 복용한 식욕억제제에는 다량 복용 시 환각증세가 나타나는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양씨를 일단 석방했지만 소변과 모발을 제출받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식을 의뢰했다. 국과수 감식 결과에 따라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양씨 성을 가진 영화배우가 필로폰 투약 혐의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연예계 마약 확산 우려가 커졌다. 양씨 성을 가진 배우들이 입장문을 통해 해당 배우가 자신이 아니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