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으로 처음 우승컵을 든 김정균 SK텔레콤 T1 감독이 “저희가 우승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더 간절하고, 더 잘하고, 더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코치,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면서 웃었다.
김 감독은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 스무살우리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결승전에서 그리핀을 세트스코어 3대 0으로 이긴 뒤 이같이 말했다.
김 감독은 “함께해준 선수들, 코칭스태프에게 정말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그저 ‘고맙다’라고 말하고 싶다”면서 재차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남은 선수가 ‘페이커’ 이상혁밖에 없다. 지난해 제가 감독으로 처음 취임했다. 팀 방향성을 잘못 잡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함께한 선수들에게 미안한 감정이 있다. 운영을 못해서 분위기가 다운되고, 경기력이 안 나온 것 같다. 결승전에 오랜만에 왔는데, 분위기가 만들어지니 이상혁 선수도 좀 더 편안하게 플레이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그리핀은 1, 3세트에서 탈리야-판테온을 꺼내는 변칙 전술을 꺼냈다. 김 감독은 “인지하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최근 챌린저스에서 BBQ가 블루진영에서 3번 썼다. 코칭스태프가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선수들이 잘 해줘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시즌 시작할 때부터 반복적으로 하는 이야기가 있다. 선수들의 발전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이 상태를 유지하면서 계속 경기력을 올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얘기하자면 지금은 70% 정도라고 생각한다. MSI도 그렇고 리프트 라이벌즈, 서머 스플릿,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도 선수들이 로봇처럼 움직였으면 좋겠다. 그럼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웃었다.
이어 “우승자에게만 인터뷰의 특권이 있다. 저희 SKT는 부진은 있지만 몰락은 없다”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MSI 전망을 묻자 “이를 갈고 있는 선수는 ‘칸’ 김동하다. 개개인이 모두 우승하고 싶어 하는 이유가 있다. 간절함이 하나로 모여서 간절함 경기력과 위상을 꼭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전략을 준비했다. 다음에 써먹어야 하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알려드리긴 어려울 것 같다. 그걸 못 보여드린 것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올해 바빠서 워크샵을 못 갔다. 추후에 개인 휴가를 조금씩 줄 것이다. 그리고 공약으로 우승하면 해외여행을 약속했다. 이미 프런트에서 예약을 잡았다”고 말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 사진=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