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이상혁 “MSI, 누가 올라와도 이길 자신 있어”

입력 2019-04-13 21:35

SK텔레콤 T1 ‘페이커’ 이상혁이 통산 일곱 번째 LCK 우승을 달성한 소감을 밝혔다.

SKT는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2019 스무살우리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결승전에서 그리핀을 세트스코어 3대 0으로 꺾었다. SKT와 이상혁은 이날 승리로 통산 7회 우승을 달성했다.

경기 후 기자실을 찾은 이상혁은 “고전을 예상했는데 3대 0으로 승리해 굉장히 만족스럽다.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 한국 대표로 나가는 만큼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상혁은 “중요한 건 우승한 순간이 행복한가가 아니다. 그것보다는 결과가 언젠가 큰 만족으로 남는다고 생각한다”며 “이번이 일곱 번째 우승이어서 처음 우승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작년에 부진을 겪고 우승을 한 것 자체가 지금은 많이 즐거운 일”이라고 이번 우승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상혁은 오늘 자신의 플레이와 관련해 “지난 플레이오프도 (제 플레이가) 나쁘지는 않았는데, 오늘 경기도 완벽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더 끌어올릴 수 있다”면서 “오늘은 우리 팀원들이 잘해줘서 더 돋보일 수 있었다”고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상혁은 MSI에서 우승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결승 전에 우승 공약으로 MSI를 우승하겠다고 말씀드렸다. 일단 공약을 지켜야 할 것 같다.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MSI를 작년에 못 나갔지 않았나. 이번에 다시 나가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상혁은 MSI에 어느 상대가 올라와도 이길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LoL 프로 리그(LPL)에서 누구와 붙고 싶은지 묻자 “누가 올라와도 이길 자신이 있다”면서 “작년에 LPL 미드라이너들 쟁쟁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는 LCK 미드라이너들이 더 경쟁력이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