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돌아왔다. 1년 반 만에 결승전 무대에 오른 SK텔레콤 T1이 7번째 우승컵을 들었다.
SKT는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그리핀과의 2019 스무살우리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 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SKT는 국내 프로대회 7회 우승의 대기록을 수립했다. 반면 그리핀은 2대회 연속 준우승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1세트 치열한 강타 싸움 끝에 SKT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그리핀이 인베이드로 ‘마타’ 조세형의 브라움을 처치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후 화염, 대지 드래곤 버프를 4스택까지 쌓고, 첫 번째 내셔 남작을 처치하며 스노볼 조합의 강점을 살렸다.
35분경 SKT가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며 내셔 남작을 차지했다. 장로 드래곤 전투에서 그리핀이 버프 스틸에 성공했지만 4데스를 허용했다. 곧바로 SKT가 바텀으로 밀고 들어가 경기를 끝냈다.
2세트도 SKT의 차지였다. SKT가 그리핀의 인베이드를 예상한 듯 정확한 대응으로 리산드라(쵸비), 올라프(타잔)를 처치했다. 이후 김태민의 자르반 4세가 미드 개입으로 리산드라를 재차 처치하며 상체 주도권을 굳건히 쥐었다.
타이트한 운영이 그리핀을 숨 쉴 틈 없게 옥죄었다. ‘페이커’ 이상혁의 아지르가 무럭무럭 성장한 가운데 리산드라(쵸비)는 5데스로 무너졌다. 결국 중앙 교전에서 4킬을 따낸 SKT는 그대로 미드로 돌파해 게임을 끝냈다.
3세트에서 SKT가 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그리핀이 탈리야-판테온 조합을 또 꺼냈다. SKT는 이즈리얼, 라이즈 등 1세트에서 이겼던 대응으로 맞섰다. 자르반 4세(클리드)의 바텀 개입으로 오히려 SKT가 먼저 킬을 땄다. 이후 자르반 4세의 미드 침투로 사일러스(쵸비)도 쓰러졌다.
탑에서 아트록스(소드)가 리븐(칸)을 혼자 처치하는 기지를 발휘했지만 당초 후반으로 갈수록 SKT가 유리한 조합이었다. 24분경 드래곤 전투에서 에이스를 띄운 SKT는 내셔 남작을 처치하며 승기를 잡았다. 타워를 순차적으로 파괴하며 골드격차를 크게 벌린 SKT는 29분경 전투에서 에이스를 띄우며 경기를 매듭지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 사진=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