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 총장에 시각장애인 이재서 교수

입력 2019-04-13 17:45 수정 2019-04-13 17:57
13일 총신대 새 총장에 선출된 이재서 교수.

이재서(66) 총신대 전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총신대학교 제7대 총장에 선출됐다.

총신대 역사상 최초의 비(非)신학과 출신이자 최초의 장애인 교수 출신 총장이다.

총신대 재단이사회는 13일 서울 총신대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사 10명이 만장일치로 이 교수를 선출했다.

이 교수는 1953년생으로 15세 때 1급 시각장애인이 됐다. 서울맹학교 시절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개최된 빌리 그레이엄 목사 집회에서 하나님을 만난 뒤 평생 장애인과 사회적 약자를 위해 사역하기로 결심한다.

총신대 3학년 시절인 1979년 장애인을 위한 선교단체인 한국밀알선교단을 창립하고 장애인 선교를 전문적으로 하기 위해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이후 미국 필라델피아성서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했으며, 템플대학원에서 사회복지행정학 석사, 럿거스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5년부터 세계밀알연합 총재를 맡고 있으며, 1996년부터 총신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2010년 총신대 사회복지대학원 원장을 지냈다.

저서로는 ‘내게 남은 1%의 가치’ ‘기독교사회복지의 근원’ ‘사회봉사의 성서신학적 이해’ ‘밀알이야기’ ’성경과 장애인’ ‘신학으로 이해하는 장애인’ 등이 있다. 현재 세석밀알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