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전문채널 연합뉴스TV가 잇따른 그래픽 표기 오류로 도마에 올랐다. 논란이 확산되자 보도 책임자까지 물러났지만 당일 또다시 논란의 소지가 있는 그래픽을 쓰면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TV는 지난 10일 미국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 소식을 전하면서 문 대통령 사진에 북한 인공기를 그래픽으로 함께 배치해 논란을 일으켰다. 연합뉴스TV측은 방송사고 다음날인 11일 공식 사과문을 통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제작진 잘못으로 물의를 일으켰다”며 “이번 문제를 매우 심각한 사안으로 인식, 보도국장과 뉴스총괄부장을 11일 보직해임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논란은 보도책임자를 보직해임한 당일에도 이어졌다. 연합뉴스TV는 11일 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방한해줄 것을 요청했다는 리포트를 전하면서 앵커 뒷 화면에서 트럼프 대통령만 내세운 뒤 태극기와 성조기를 나란히 배치한 그래픽을 썼다. 한·미정상회담 소식을 전하면서 문 대통령 사진만 쏙 뺀 셈이다.
연합뉴스TV측은 해당 보도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에 초점이 맞춰져 문 대통령 사진을 뺐으며, 의도적 누락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인공기 그래픽이 논란이 되니까 이번엔 문 대통령 사진을 뺐느냐”며 의심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