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봄꽃 나들이, 캠퍼스로 떠나볼까

입력 2019-04-13 11:11
건국대학교 행정관 앞 목련. 서울관광재단 제공

13일 주말을 맞아 봄꽃을 즐기는 나들이 인파가 서울 곳곳에서 북적이고 있다. 대표적인 꽃놀이 명소대신 한적한 주말 캠퍼스에서 봄꽃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관광재단은 캠퍼스 꽃놀이 명소를 소개했다.

건국대학교 안 개나리가 핀 일감호와 와우도. 서울관광재단 제공

건국대학교 교정 안에는 인공 호수인 ‘일감호’가 있다.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할 무렵 일감호 주변에는 개나리가 피어나고 4월 초순부터는 산책로를 따라 벚꽃이 피어나며 화려한 옷으로 갈아 입는다. 호수 북동쪽에는 무지개 모양 다리 홍예교가 있고, 호수 북쪽으로는 등나무 그늘에 앉아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청심대가 있다. 일감호 호수 안쪽에는 와우도라는 섬이 있는데, 백로와 왜가리가 노니는 새들의 섬으로 알려져 있다. 2009년 왜가리가 집단 번식해 새끼를 기르는 모습이 확인돼 생태적 가치도 높은 곳이다.

경희대학교 전경. 경희대 제공

봄이 되면 벚꽃이 캠퍼스를 가득 메워 ‘경희랜드’라는 별명까지 붙은 학교가 있다. 바로 경희대학교다. 정문을 통과해 정면에 보이는 교시탑 옆으로 커다란 목련이 봄을 알린다. 정면에 보이는 길을 따라 본관 앞 분수대로 가면 커다란 벚나무가 줄지어 늘어서있다. 그리스 신전의 기둥을 본 따 만들어진 본관 건물과 분수대 주변의 분홍빛 벚꽃은 동화같은 풍경을 만들어낸다.

서울여자대학교 학생누리관에 피어난 매화. 서울관광재단 제공

서울여대 소나무 숲길은 사철 푸른 모습으로 학생들을 반기는 곳이다. 소나무길과 이어지는 삼각숲은 넓은 잔디밭과 계절마다 변하는 꽃들로 둘러쌓인 힐링 장소로 꼽힌다. 삼각숲과 제1과학관 앞에서 시작되는 봄꽃부터 4월 초순부터는 학생누리관 건물 앞에 있는 벌판에 벚꽃이 모습을 드러낸다.

연세대학교 제중원에 핀 매화. 서울관광재단 제공

연세대학교 정문을 시작으로 곧게 뻗은 백양로도 봄꽃을 즐기기에 좋은 명소다. 뜰에 피어난 목련과 매화나무가 복원된 한옥 건물이 멋스럽게 어우러져 봄 나들이에 제격이다. 백양로 종점인 언더우드관 정문부터 연희관까지 이어지는 공간은 연세대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다. 깔끔하게 정돈된 담쟁이덩굴로 뒤덮인 연희관의 고풍스러운 외관은 캠퍼스 내 사진 촬영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기도 하다. 연희관 주변으로 피어난 백목련이 아름다운 정취를 더한다.

꽃망울이 맺힌 중앙대학교 중앙마루 계단. 서울관광재단 제공

중앙대학교 정문을 지나면 잔디 광장과 함께 석조건물인 영신관이 자리하고 있다. 중앙대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설립 당시 모습을 100년동안 유지해오고 있다. 영신관을 지나 중앙마루를 시작으로 캠퍼스 곳곳에는 벚꽃이 피어난다. 중앙마루 계단을 오르면 중대의 상징인 청룡상이 나타나는데, 이 주변으로 중앙도서관으로 이어지는 동산에는 벚꽃이 가득하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