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딸 이방카를 세계은행 총재 시키려고 했었다

입력 2019-04-13 10:1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장녀인 이방카를 세계은행 총재로 지명하려고 했었다고 미국 시사지 애틀랜틱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틀랜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이방카는 숫자에 매우 강하기 때문에 세계은행 총재 직무를 훌륭하게 수행할 것”이라면서 “이방카는 매우 침착하고 엄청난 스트레스와 압박을 받고 있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아주 잘 대처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세계은행은 1944년 미국 주도로 설립됐으며, 세계은행 이사회는 미국 대통령이 지명한 후보를 그대로 승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데이비드 맬패스 전 재무부 차관을 세계은행 총재로 지명했고, 세계은행 이사회의 만장일치 승인을 거쳐 5일 공식 취임했다.

한편 백악관은 지난 1월 이방카가 차기 세계은행 총재 물망에 오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을 때 “이방카 백악관 선임 보좌관은 총재 후보자 물색 작업을 돕고 있을 뿐”이라고 부인한 바 있다. 이방카는 조지타운대학을 거쳐 펜실베이니아대학 와튼스쿨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정석진 기자 js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