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 차 방문한 미국 워싱턴에서 받은 편지 두 장을 12일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워싱턴에서 편지를 받았습니다. 손글씨로 적어주신 엄마의 편지와 태극기가 그려진 어린 딸의 편지였습니다”라며 “누군가 항상 함께하고 있다는 생각에 뭉클했습니다. 감사합니다. 큰 힘이 되었습니다”라고 적고 편지 두 장을 올렸다.
어머니 박모씨는 편지에 “외국인으로 타국에 산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는데 대통령님 덕분에 한국사람인 것이 자랑스럽다”며 “특히 나의 자녀에게 ‘네가 한국인임을 잊지 말아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조국을 만들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적었다.
이어 “작은 것도 소중히 여겨주시는 두 분을 정말 진심으로 존경한다”라며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열심히 하면서, 대한민국 국민으로 문재인 대통령님의 국민으로서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야 하겠다”고 전했다.
박씨의 딸 장모양은 “문재인 대통령님, 김정숙 여사님 아프지 마세요”라며 “지난번은 엄마만 가서 너무 슬펐어요. 하지만 이번에는 교장선생님이 ‘좋은 시간 보내고 오라’고 하셨어요. 건강하세요. 다음에 또 만나요”라고 적었다. 그는 편지 하단에 태극기와 무지개를 그려넣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