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떨어지는 아파트값…압구정동 일대도 하락세 합류

입력 2019-04-12 17:25
뉴시스


지난해 9·13대책 이후에도 가격조정이 없던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아파트가 하락세를 보였다. 신현대 아파트가 2500만~1억원까지 떨어졌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보다 0.04% 떨어졌다. 낙폭은 전주(0.03%)보다 소폭 커졌다. 매매가는 지난해 11월 둘째 주 이후 21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아파트값은 양천구(-0.22%)가 3주 연속 가장 큰 하락을 보였다. 양천구는 목동신시가지2단지, 9단지가 면적대별로 1000만~5000만원씩 떨어졌다. 중구(-0.12%), 강남구(-0.10%), 동작구(-0.06%), 강동구(-0.03%), 노원구(-0.03%) 등 순으로 하락했다. 금천구(0.03%)는 매매가가 소폭 올랐다. 시흥동 벽산타운5단지가 소형 면적 위주로 500만원 올랐다.

신도시(-0.04%)와 경기·인천(-0.02%)도 하락세가 여전했다. 경기도 평촌(-0.09%), 분당(-0.04%), 일산(-0.04%), 산본(-0.04%), 위례(-0.04%) 등의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평촌은 급매물도 거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평촌동 꿈라이프, 초원LG 등이 500만~1000만원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의정부(-0.06%), 군포(-0.04%), 과천(-0.03%), 용인(-0.03%) 등이 떨어졌다. 의정부는 급매 위주로 거래되는 가운데 구축 아파트가 내림세를 보였다. 민락동 현대3차가 500만원 떨어졌다. 지난주 하락세가 멈춘 과천은 이번 주 다시 매매가가 떨어졌다.

한편 재건축 아파트값 낙폭은 일반 아파트의 3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1.39% 떨어졌다. 같은 기간 일반 아파트값 낙폭(-0.43%)보다 3배 이상 크다.

부동산114는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 폭이 큰 이유는 일반아파트보다 투자재적 성격이 커서 9·13대책 등 정부 규제의 영향을 더 강하게 받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