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본인이 보유한 주식 전량을 매각했다. 이 후보자 측은 남편 소유 주식도 매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2일 이 후보자 측이 낸 입장문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이날 자신이 소유한 주식 6억7000여만원어치를 모두 매각했다. 그러면서 남편인 오충진 변호사 소유의 주식도 모두 처분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자 부부는 인사청문회 과정에 전체 재산 42억6000만원 중 83%인 35억4887만원 상당을 주식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오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주식 거래 과정에서의 불법이나 위법은 결단코 없었다”며 “이 후보자는 주식을 어떻게 거래하는지도 모른다”고 사전 정보 활용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약속한 것처럼 주식 매각은 임명 전이라도 최대한 신속히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 부부가 주식을 모두 매각하더라도 법관 신분으로 대량의 주식 매매를 한 데 대한 국민적 반감은 극복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야당은 이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이 후보자와 문형배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하기 위한 전체회의를 열 계획이었지만 여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파행됐다. 여당은 두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를 함께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야당은 이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채택할 수 없다고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