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해안 돌며 ‘선외기 엔진’ 상습적으로 훔친 일당 검거

입력 2019-04-12 11:48 수정 2019-04-12 13:00
목포해경 수사괸이 소형어선의 선외기 엔진을 상습적으로 훔친 일당 3명 가운데 구속된 A씨의 추가 범죄가 있는지 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사진=목포해경 제공>

전남 목포 진도 해남 등 서남해안 일대를 돌며 정박된 어선의 선외기 엔진을 상습적으로 훔친 일당 3명이 해경에 검거됐다.

목포해양경찰서는 소형어선 선외기 엔진을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A씨(31)등 2명을 구속하고 1명은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목포시, 무안군, 영암군, 진도군, 해남군을 돌며 해안에 정박된 어선의 선외기 엔진(4000만원 상당) 10대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 조사 결과 이들은 낚시꾼으로 위장해 관리가 소홀한 선박을 물색한 뒤 CCTV의 유무를 확인한 후 인적이 드문 심야시간대 미리 준비한 공구(스패너)를 이용해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해경은 지난 3월초부터 선외기 엔진 도난사고가 빈번히 발생하자 관내 선박 엔진업체와 제보자 상대로 신속히 수사에 돌입해 범인을 특정한 뒤 검거했다.

해경은 이들이 훔친 선외기 엔진 10대를 시골 폐가에 숨겨둔 것을 확인하고 전부 압수했다.

이들은 10대부터 알고 지낸 사이로 유흥비와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목포해경 양종환 수사과장은 “도난된 선외기 등이 공공연하게 거래되고 있다”면서 “추가 범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목포=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