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왜 갔는지 모를 정체불명 회담” 한·미 정상회담 비판

입력 2019-04-12 10:04 수정 2019-04-12 10:10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한 나경원 원내대표와 정용기 정책위의장. 뉴시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한·미 정상회담을 두고 “왜 갔는지 모를 정체불명 회담”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문재인정부의 외교를 ‘아마추어 외교’ ‘북한 바라보기 외교’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12일 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미 정상회담은 한 마디로 뜬구름 정상회담이었다”며 “북한만 바라보며 평화와 대화를 추구한다는 문재인정부 외교의 민낯”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실무회담이 잘 되고 있다고 예고한 것과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 통상전문가를 국가안보실 2차장으로 임명한 문재인 정권의 아마추어 외교 참사”라고 평가했다.

이어 “‘굿 이너프 딜’(충분한 수준의 합의)에 대해 미국 측에서 어느 정도 용인해 줄 것처럼 했지만 실상은 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통해 다시 한번 빅딜 방침을 확인했고, 비핵화도 재확인했다”며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에 특사를 보일 것으로 보이는데 앞으로 어떻게 흐르게 될지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정용기 정책위의장도 “‘저러려고 미국에 갔나’라고 생각하신 국민이 많을 것”이라며 “애초 단독회담이 15분 예정이었는데 배석 없는 단독회담이 2분이었다고 한다. 정부는 동맹 관계를 돈독하게 하라는 우리 당의 경고와 미국 조야 의견을 새겨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