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가 공격수 손흥민의 골에 흥분해 그라운드로 난입한 관중 탓에 징계를 받을 위기에 놓였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12일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발생한 관중 난입 사건으로 토트넘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고 밝혔다. 징계위는 다음 달 16일 사건을 심리한 뒤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문제의 상황은 토트넘이 잉글랜드 맨체스터시티를 1대 0으로 제압한 지난 10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발생했다.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이었고, 토트넘의 홈경기였다.
손흥민이 후반 33분 왼발 슛으로 득점한 뒤 속개된 경기에서 상·하의를 검은색으로 입은 남성 관중 한 명은 그라운드로 난입해 공을 잡은 맨시티 미드필더 파비안 델프를 방해했다. 이 남성은 곧 보안요원에 의해 제압돼 퇴장 조처됐다.
맨시티의 입장에서는 빠르게 반격할 의지를 꺾은 순간으로 볼 수 있다. 다만 관중 난입 사건에서 폭력사태가 벌어지지 않는 한 구단은 대체로 벌금 수준의 징계를 받는다.
같은 라운드의 다른 경기에서 더 심각한 수준의 관중 난동도 있었다. 네덜란드 아약스 암스테르담과 이탈리아 유벤투스가 1대 1로 비긴 지난 11일 암스테르담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였다. 아약스 관중석에서 그라운드로 물건을 던지며 경기 진행을 방해했다. 아약스도 징계위에 회부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