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아파트에서 대형견이 30대 남성 중요 부위 공격

입력 2019-04-12 07:30 수정 2019-04-12 07:31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대형 반려견이 30대 남성의 중요 부위를 물어 다치는 일이 발생,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12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32분쯤 부산 해운대구 좌동 한 아파트 1층 승강기앞 복도에서 견주 B씨(29·여)와 함께 있던 대형 반려견 올드잉글리쉬쉽독(길이 1m)이 A씨(39)의 중요 부위를 물었다.

A씨는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 승강기를 타고 1층에 도착해 복도를 걸어가던 중 갑자기 공격을 받았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봉합 수술을 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대형 반려견은 목줄을 한 상태였지만 입마개는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견주 B씨를 동물보호법 및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했다.

동물보호법상 견주는 외출 시 반려견의 목줄과 입마개 등 안전조치를 해야 한다. 공공장소에 반려견을 데리고 나올 때 견주는 목줄을 묶거나 입마개를 씌워 타인을 공격하거나 갑자기 짖어 타인이 놀라지 않게 할 주의 의무가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