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SG 김남훈 감독이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승격강등전에 합류한 소감을 밝혔다.
VSG는 11일 서울 대치동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APK 프린스와의 2019 제닉스 LoL 챌린저스 코리아(챌린저스) 스프링 플레이오프 2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 2로 승리했다. VSG는 이날 승리로 오는 16일 시작하는 LCK 승격강등전에 참여하게 됐다.
경기 후 기자실을 찾은 김 감독은 “VSG에 온 이유이자 첫 번째 목표가 LCK 승격이었다. 1차적으로 승강전 자격을 얻게 되어 기쁘다”면서도 “아직 제 목표가 이뤄진 게 아니다. 남은 승강전 경기에서 꼭 이겨서 LCK에 올라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VSG는 10인 선수를 전원 기용했다. 김 감독은 선수 교체와 관련해 “(패배했던 2세트도) 게임 내용 자체는 괜찮았다”며 “3세트 때 선수를 바꾼 이유는 APK가 초중반에 압박하는 플레이를 많이 하더라. 그래서 초중반에 센 선수들로 로스터를 구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리안’ 이준석과 ‘루비’ 이솔민을 칭찬했다. 그는 “연습에서 두 선수가 함께했을 때 결과가 그리 좋지는 않았다”고 밝히면서 “두 선수 모두 욕심이 많은 플레이어들이다. 욕심을 냈을 때 문제가 생길까 고민을 많이 했지만 APK전에는 두 선수가 제일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플레이도 잘해줘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승강전에서 붙고 싶은 상대로 kt를 꼽았다. 그는 “일단 우리 미드-정글이 오늘 경기를 통해서 한 단계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미드-정글 싸움이 유리할 때 승리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kt와 붙는 게 괜찮을 것 같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승강전에 진출하기까지 힘든 여정이었다. 10인 엔트리처럼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안 좋을 수도 있는 운영을 믿고 따라줘 선수들, 코치들에게 고맙다. 아직 한 단계 더 남았으니 조금만 더 힘내서 LCK에 진출했으면 좋겠다”고 팀원들을 다독이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