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살 아이가 아빠의 아이패드를 2067년까지 잠금 상태로 만들었다.
CNN은 9일(현지시간) 아이패드가 2553만분 동안 잠겨버린 미국 주간 뉴요커 에반 오스노 기자의 사연을 소개했다.
오스노 기자는 7일 자신의 트위터에 잠긴 아이패드 화면 사진과 함께 “거짓말 같겠지만 3살 아이가 반복해서 잠금 해제를 시도하고 나타난 화면. 아이디어 있는 사람?”이라며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올렸다.
게재된 사진의 아이패드 화면에는 “아이패드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2553만 6442분 뒤에 다시 시도하라”는 문구가 있다. 아이패드를 약 48년 후인 2067년쯤에 다시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런 일이 벌어진 건 아이패드 락아웃 시스템 때문이다. 락아웃 시스템은 애플의 기기 보안 기능이다. 잘못된 암호를 여러 번 입력할수록 잠금 시간은 길어진다.
이를 본 트위터 이용자들은 “아이패드를 재부팅해라” “처음 동기화한 컴퓨터에 연결해 아이튠즈를 켜보라” 등 다양한 해결방법을 제안했다. 또 “시간 여행이 제일 빠른 방법일 듯”이라거나 “3살 아이를 재부팅해라”라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오스노스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아이패드는 여전히 잠겨있고 동기화된 컴퓨터는 오래된 것이라 아이튠즈를 다시 시작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9일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DFU 복원을 시도하고 있다”며 “조언해준 팔로어들께 감사하다”는 글을 올렸다. DFU(Device Firmware Update)는 아이패드를 처음 출시된 상태로 만드는 공장 초기화 방법이다.
김다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