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감독 김기덕이 18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제41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돼 논란이다. 모스크바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경쟁부문 심사위원 명단을 공개하고 위원장에 김 감독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영화제 측은 “표현하기 어려운 캐릭터와 충격적인 비주얼, 강렬한 메시지로 관객과 평단에서 환영받았다”고 김 감독을 소개했다.
이에 대해 국내 영화인과 여성단체들은 “김 감독이 영화 제작 중 배우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등 피해 증언이 이어져온 상황에서 어떤 사과나 반성 없이 해외 영화제 활동을 지속해선 안될 일”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모스크바국제영화제는 세계 4대 영화제 가운데 하나로 배우 강수연이 이 영화제에서 1989년 ‘아제 아제 바라아제’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