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와 서울대의 협업으로 진행되는 재능기부 활동이 7년째 이어지며 지역사회 공헌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11일 관악구에 따르면, 서울대 교수와 학생들은 2011년부터 법학, 수의학, 공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봉사동아리인 ‘프로보노’는 관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법 체험교실’ ‘진로·진학 멘토링’ 등을 운영하고 있다. 공대생들로 구성된 사회공헌조직 ‘공우’도 2012년부터 고등학생들에게 공대 진학을 위한 멘토링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수의과대학 이병천 교수의 경우, 2012년부터 총 72회에 걸쳐 중·고등학생들에게 수의과대학과 동물병원, 수의생물자원연구동 등을 견학할 기회를 제공했다.
서울대 학생들의 재능기부를 바탕으로 한 ‘톡톡(Talk-Talk) 멘토링’은 관악구의 자랑이기도 하다. 대학생들이 멘토가 되어 초‧중‧고교생 및 지역아동센터 이용 청소년들과 함께 운동이나 취미 활동을 함께 하며 신체적 정신적 성숙을 지원한다. 서울대 사회공헌조직 티움(T-um)은 근로자 5인 미만의 영세 업체들을 대상으로 연 2회 경영 컨설팅을 하고 있다.
서울대는 관악구 고교생들이 학교 중앙도서관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해마다 ‘고교생 도서관 체험캠프’도 개최하고 있다.
박준희 구청장은 “서울대 교수 학생들의 재능기부가 관악구 전역에 ‘나눔과 기부’라는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며 “재능기부의 혜택을 받고 자란 청소년들이 훗날 멋진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해 자신이 받은 지식의 혜택을 사회 곳곳에 돌려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