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 수필가’ 박말애씨 별세...12일 기장문인협회장 발인

입력 2019-04-11 15:03

‘해녀 수필가’로 널리 알려진 박말애(63·여·사진)씨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해경에 따르면 10일 오전 7시23분쯤 부산 기장군 기장읍 대변항 바닷가에 박씨가 엎드린 채 숨져 있는 것을 인근 학교 물품 배달업자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해경과 경찰, 119소방대원이 현장에 도착해 박씨를 구조했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

발견 당시 박씨는 물질을 하기 위한 해녀복이 아닌 평상복 차림이었다.

경찰은 목격자와 유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다.

기장 대변 출신인 박씨는 2006년 문학지 ‘문예운동’으로 등단했다. 이후 해녀 활동을 하면서 ‘해녀가 부르는 바다의 노래’, ‘파도의 독백’ 등 수필집 2권을 출판해 관심을 모았다. 2015년에는 ‘한국동서문학 작품상’을 수상했다.

대변리 주민들은 “박씨가 부녀회는 물론 마을을 대표하는 해녀였는데 안타깝다”며 애도했다.

박씨의 장례는 12일 오전 10시30분 기장병원에서 기장문인협회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