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 오스트리아서 척암선생문집 책판 일부 환수

입력 2019-04-11 15:02
11일 서울 삼성동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 오디토리움에서 척암선생문집 책판 언론공개회가 진행됐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 김홍동 사무총장(사진)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때 소실됐던 척암선생문집 책판의 일부가 국내로 돌아왔다.

11일 서울 삼성동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 오디토리움에서 척암선생문집 책판 언론공개회가 진행됐다.

척암선생문집은 조선 말기 영남 지역 학자이자 독립운동가인 척암 김도화(1825-1912)가 생전에 남긴 글을 그의 손자가 편집 및 간행해 제작했다. 책판은 당초 1000여 장 제작됐으나,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소실되고 흩어져 현재는 한국국학진흥원이 단 20장만 소장하고 있다.

이번에 국내 환수한 책판은 문집의 9권 23~24면에 해당한다. 오스트리아에서 개인이 소장해온 유물로 올해 2월 독일 경매에 출품된 것을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발견, 이를 라이엇 게임즈에서 후원한 ‘국외소재문화재 환수기금’을 활용해 매입했다.

이는 라이엇 게임즈가 국외소재문화재를 환수한 세 번째 사례다. 라이엇 게임즈는 2014년 미국에서 석가삼존도, 2018년 프랑스에서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을 환수한 바 있다.

라이엇 게임즈 박준규 한국대표는 “이번 문화재 환수 성과를 통해 라이엇 게임즈가 매년 지속해온 우리 문화 유산 보호 및 지원 활동이 또 하나의 결실을 맺게 됐다”며 “앞으로도 문화재청, 국외소재문화재재단 및 한국국학진흥원 등 관련 기관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소중한 우리 문화재를 보호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