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해녀’ 박말애씨, 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

입력 2019-04-11 11:32
부산FM 방송 영상 화면촬영

‘글 쓰는 해녀’ 박말애(63)씨가 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울산해양경찰서 관계자는 11일 “박씨의 시신이 전날 오전 7시20분쯤 부산 기장군 대변항 앞 바다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다만 박씨는 조업 복장이 아닌 평상복 차림새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목격자와 유족을 상대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기장군 출신인 박씨는 2006년 문학지 ‘문예운동’으로 등단했다. 본업인 해녀로 조업활동을 병행하면서 수필집 ‘해녀가 부르는 바다의 노래’ ‘파도의 독백’을 펴냈다. 2015년 한국동서문학 작품상을 수상했다.

부산FM에서 ‘글 쓰는 해녀’로 소개돼 얼굴을 알린 지역의 유명인사다. 박씨의 장례는 기장문인협회장으로 치러진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