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위험지수 여전히 ‘높음’…대형산불특별대책기간 이달말까지 연장

입력 2019-04-11 11:07

전국에서 대형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산림청이 대형산불 특별대책기간을 이달 말까지 연장한다고 11일 밝혔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이달 산불위험지수가 ‘높음’ 단계를 유지하고, 산림 내 연료수분함량도 10% 이하로 낮아 산불에 취약한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당초 이달 15일까지였던 대형산불 특별대책기간을 30일까지 연장하고, 중앙 및 지역 산불관리기관의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형산불이 자주 발생하는 강원도 동해안은 산불진화헬기 9대(산림청 3대, 국방부 5대, 소방청 1대)를 전진배치하고 임차헬기 3대도 산불진화에 즉시 투입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산림청은 또 국방부에 군 사격훈련 통제를 요청하는 한편 대형산불 위험경보 발령 시 해당지역에 재난문자를 발송해 주민들의 소각행위 자제와 산행 시 산불안전을 당부할 계획이다.

올해 4월 발생한 산불은 총 92건으로 최근 10년 평균(38건)에 비해 2.4배 증가했다. 특히 이번 강원 동해안 5개 시·군의 산불로 인해 피해 면적도 13배나 증가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이 이번 산불 피해를 위성영상(아리랑 3호)으로 분석한 결과 고성·속초·강릉·동해·인제 등 5개 지역에서 잠정 1757㏊가 불에 탄 것으로 분석됐다.

최수천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전국적으로 건조특보가 계속되고 있어 산불위험이 높다”며 “관계기관의 산불재난 대비·대응을 강화해 대형산불을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