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킴, 단톡방 음란물 유포 시인 “기소의견 검찰 송치”

입력 2019-04-11 10:58
가수 로이킴이 지난 10일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최현규 기자

가수 로이킴(본명 김상우)이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단톡방)에서 음란물 유포 행위를 시인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1일 브리핑에서 “로이킴의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상 음란물 유포 행위 1건을 확인했다. 스스로 시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에디킴(본명 김정환)도 혐의를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두 피의자는 유포한 음란물을 직접 촬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로이킴은 전날 오후 3시쯤 서울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4시간여 뒤인 오후 7시10분쯤 귀가했다. 경찰에 출석할 때 “진실하고 성실하게 조사를 받겠다”고 사과했지만 조사를 마치고서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로이킴은 2012년 케이블채널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 4’의 우승자다. 같은 시즌에 우승을 경쟁했던 가수 정준영 등 동료 연예인·지인들과 구성한 단톡방에서 음란물을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학업을 위해 미국에 있던 로이킴은 경찰 출석 당일 오전 4시20분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로이킴, 정준영의 음란물 및 불법 촬영물 유포 혐의는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의 성 접대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포착됐다. ‘버닝썬 게이트’에서 확장된 사건이다. 앞서 정준영은 2015~2016년 자신의 성관계 과정을 몰래 촬영한 영상 11건을 단톡방에 유포한 혐의로 지난달 21일 구속됐다.

김철오 기자, 영상=최민석 기자, 사진=최현규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