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을 기억하는 사순절 기간이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을 더 깊이 느끼고 묵상할 수 있는 ‘이천식 나무 십자가 이야기전’ 전시회가 지난 8일부터 CTS기독교TV 멀티미디어센터에서 진행 중이다.
이천식 목사(파주 사랑의교회)는 6년 전부터 사순절 기간에 나무 십자가를 만들었다. 이번 전시회에서 이목사는 사순절 기간에만 특별 제작된 102점의 십자가를 선보인다.
올해는 성경 66권의 스토리를 담아 66개의 십자가를 만들어 전시해 의미를 더했다. 이 십자가들은 부러지거나 불에 타서 쓸모없이 버려진 나무를 모아 제작됐다.
이 목사는 “추운 겨울 눈이 덮인 수양관 계곡에서 건진 물푸레나무, 불 가운데서 타다 남은 매실나무, 거리에서 버려진 나무, 20년 키운 소나무에서 딴 솔방울 등으로 사순절 기간 동안 성경 66권의 이야기를 담아 66개의 십자가를 매일 묵상하며 만들었다”면서 “자연 속에 버려진 나무를 만나고 찔리고, 아프고 참으로 힘든 작업이지만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즐겁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무로 십자가를 만들면서 깊숙이 잠들어있는 감성과 영성을 깨우는 기회가 됐고 나무와의 만남을 통해 모든 순간마다 늘 동행하시며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귀한 은혜를 깨달았다. 십자가는 개인의 것이 아닌 모두의 것이다. 인류를 구원하러 오신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을 많은 사람과 나누는 시간이 되길 원하며 작품을 보면서 하나님의 창조 섭리를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천식 나무 십자가 이야기전’은 오는 22일까지 CTS기독교TV 멀티미디어센터 로비 1층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