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ERA 9.00…김광현,피안타율 3할↑’ 엇갈리는 토종1선발 활약도

입력 2019-04-11 09:15 수정 2019-04-11 10:35

10개 구단 토종 1선발의 출발이 엇갈리고 있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31)은 KIA를 넘어 대한민국 에이스다. 현재까진 예전과 다르다. 올 시즌 3경기에 출전해 3패만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하고 있다. 14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무려 26안타를 허용했다. 피안타율은 0.413이나 된다. 이닝당 출루허용률도 2.07로 높다. 다만 삼진은 13개로 아직도 위력적인 볼을 던지고 있다.

일각에선 최근 5년간 매년 170이닝 이상 투구한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 이런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선 11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스스로 입증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SK 와이번스 김광현(31)은 지난 10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3실점(2자책점) 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현재까지 2승에다 평균자책점 4.70을 기록했다. 지난해 2.98의 평균자책점과는 비교가 된다. 특히 피안타율이 0.333으로 상당히 높다는 점도 우려스럽다.

롯데 자이언츠의 새로운 토종 1선발 중책을 맡은 김원중(26)은 3경기 연속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3경기에 등판해 17.2이닝을 소화하며 퀄리티스타트도 2차례를 기록했다. 피안타율도 0.224로 안정적이다. 평균자책점 2.04를 기록하며 벌써 2승을 챙겼다. 특히 볼넷이 2개밖에 안 된다는 점이 지난해와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다. 11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호투를 이어간다면 토종 1선발의 입지를 완전히 굳힐 수 있다.

두산은 김원중에 맞서 이용찬(30)을 마운드에 올린다. 지난해 15승을 올렸지만, 올해는 아직 첫 승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3차례 등판해 2패만을 안고 있다. 피안타율은 0.238이고, 평균자책점은 4.50이지만 피홈런이 벌써 4개나 된다.

LG 트윈스 차우찬(32)은 부상에서 복귀해 완전히 자리를 잡지 못했지만, 토종 1선발임은 부인할 수 없다. 철저한 관리 속에 2경기에서 각각 5이닝씩을 소화하면서 1승을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0.90, 피안타율은 0.156으로 지난해보다 출발이 좋다. 이번 주말 두산전에 등판할 것으로 예상한다.

키움 히어로즈 최원태(22)도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3경기에 등판해 16이닝을 소화하며 1승을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2.25이며, 피안타율은 0.203을 기록 중이다. 후반기 급격히 떨어지는 체력을 고려해 철저히 관리한다면 올해는 후반기에도 그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 라이온즈 백정현(32)은 다소 기복 있는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5일 SK전에선 4.1이닝 동안 3실점 하며 마운드를 일찍 내려왔다. 평균자책점은 3.57로 준수하지만 1패만을 안고 있다. NC 다이노스 이재학(29)은 3경기에 나와 16.1이닝을 소화하며 1승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4.41이지만 피안타율이 0.288로 다소 높다.

KT 위즈 이대은(30)은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이 계속되고 있다. 3경기 모두 6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13이닝 동안 실점이 17점(자책점 12점)이나 된다. 평균자책점은 8.31이나 되고, 피안타율도 0.328이나 된다. KT의 기다림이 언제까지일지 걱정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