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정준영 카톡방’에서 음란물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 가수 로이킴(본명 김상우)이 10일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약 4시간 30분가량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로이킴은 이날 오후 2시44분쯤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약 4시간 30분에 걸친 조사를 마치고 오후 7시10분쯤 귀가했다.
그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음란물을 올린 혐의(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를 받는다. 앞서 에디킴도 지난달 31일 같은 혐의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로이킴은 조사 이후 “소명을 충분히 했는가” “음란물 사진을 왜 올렸는가” “다른 누군가가 권유해서 올렸는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말 없이 청사를 빠져나갔다.
그는 앞서 광역수사대에 들어서면서 “응원하고 아껴주셨던 팬분들, 가족,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 죄송하다”며 “진실되게 성실히 조사 잘 받고 나오겠다”고 밝혔다. “불법 촬영물을 직접 촬영했느냐” “단체 대화방에서 마약 은어를 사용했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로이킴과 정준영 등의 불법 촬영물 유포 의혹은 ‘승리 카톡방’을 통해 불거진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경찰은 불법 촬영물이 공유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은 모두 23개, 참여자는 16명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이날 로이킴을 상대로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경위 등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학업을 이유로 미국에 머물던 로이킴은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9일 오전 4시30분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