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화폐 홍보나선 이재명 도지사 “지역화폐 사용으로 골목상권 살려요”

입력 2019-04-11 00:15

“어머니, 지역화폐 아시나요? 장 보실 때 이걸로 보시면 6%를 지원해줘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경기지역화폐 홍보대사인 배우 김민교와 함께 수원 남문시장을 돌며 경기지역화폐를 홍보했다.

A 도넛츠 가게에 들어선 이 지사는 한 고객에게 수원페이를 내보이면서 “염태영 시장님이 디자인을 잘해주셨죠? 앞으로 이걸 쓰시면 좋습니다. 6%를 경기도가 지원합니다”라며 말을 건넸다.

함께 한 배우 김씨는 “(수원에서는) 가맹점 신청을 안 해도 그냥 카드가 써지냐”고 물었고, 이 지사는 “카드되는 곳은 그냥 써도 된다”고 답했다.

이 지사는 A 도넛츠 가게에서 찹쌀 도너츠와 꽈배기 7000원어치를 사면서, 10만원을 충전한 수원 지역화폐 ‘수원페이’로 결제했다.


이어 이 지사는 B 도자기 가게와 C 모자가게를 차례로 들렀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약 20년 동안 도자기 공예를 했다는 사장이 운영하는 도자기 가게에서 이 지사는 아내와 같이 사용할 한 쌍의 머그컵을 구매하려다 없자 1만9000원짜리 머그컵 하나만을 수원페이로 결제했다.

주인이 직접 페인팅을 해 모자를 판매하는 가게에서는 배우 김씨가 3만원짜리 모자를 수원페이로 구매하면서 “1800원을 벌었다”며 ‘6% 할인’을 홍보했다.

이 지사는 “우리가 지역화폐를 발행해 골목에서 사용하면 시장을 포함한 골목상권이 살아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우리가 겪고 있는 경기침체, 경제적 어려움도 많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역화폐의 긍정적 영향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이날 이 지사의 시장 방문은 지난 1일부터 본격 발행되기 시작한 경기지역화폐 활성화를 위한 홍보 차원이다.

한편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세계적인 권위자들과 국내외 전문가, 석학, 지자체장 등이 참가하는 ‘2019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