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회 간 피해자에게 소리친 마닷 母, 사과 요구하자 면회 거부

입력 2019-04-10 18:02 수정 2019-04-10 18:03
뉴시스

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25)의 어머니 김모(60)씨가 사기 피해자에게 오히려 화를 내며 면회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일보 10일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 A씨는 이날 오전 충북 제천경찰서 유치장에서 김씨를 면회했다. 당초 자신과 고교 동창인 마이크로닷의 아버지 신모(61)씨를 만나려고 했으나 면회를 거부해 어머니 김씨를 만났다. 1998년 A씨는 신씨를 위해 보증을 섰다 1억5000만원을 손해봤고 신용불량자가 됐다.

A씨는 “김씨에게 ‘왜 야밤에 도망갔느냐’고 물었더니 ‘도망간 것이 아니라 정상적으로 마을을 나왔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어 ‘다 같이 힘든 시기에 당신만 살자고 마을을 떠날 수가 있느냐’고 물었더니 “내 재산이 엄청 많았는데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는 답을 들었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큰 소리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부인이 “사과를 먼저 해야하지 않느냐”고 묻자 김씨는 면회를 거부하고 유치장으로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면회 시간은 총 3분이었다.

신씨 부부는 21년 전 지인들에게 돈을 빌린 뒤 갚지 않고 살던 마을을 떠나 뉴질랜드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실제 피해 금액은 2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