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출사표를 던졌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되는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를 막겠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솔샤르 감독은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을 하루 앞둔 1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맨유는 이튿날 오전 4시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갖는다.
화두는 단연 메시였다. 메시의 움직임을 봉쇄할 비법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솔샤르 감독은 “메시를 막는 것은 어렵지만 불가능하지는 않다”며 웃으며 답했다. 그는 “메시는 환상적인 선수다. 최고의 선수로 역사에 기록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막을 수 있다. 우리 수비수들이 협심해서 막아낼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맨유 수비에 대한 자부심과 자신감이 솔샤르 감독의 말에서 묻어난다. 그는 “우리는 세계 최고 레벨의 선수들과 여러 차례 대결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킬리앙 음바페, 에당 아자르도 맨유를 꺾지 못했다”며 “메시를 막을 방법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메시가 아닌 다른 공격수들에 대한 경계심도 늦추지 않았다. 솔샤르 감독은 “바르셀로나에 다른 출중한 공격수들도 많다. 메시뿐 아니라 루이스 수아레스와 필리페 쿠티뉴도 위협적이다”며 “훌륭한 선수가 많으므로 한 명에게 집중할 수는 없다. 높은 수비 집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메시 봉쇄에만 집중하기 보다는 전체적인 수비 조직력으로 바르셀로나 공격진을 상대하겠다는 복안이다.
솔샤르 감독은 “바르셀로나전을 앞두고 지난 모든 경험을 떠올리고 있다. 챔피언스리그는 변수가 매우 많을 뿐 더러 우리는 바르셀로나와 몇 차례 맞붙었던 적이 있다. 그 순간을 복기할 것이다. 4강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