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산불 피해면적 잠정 1757㏊…산림청 현장조사·복구 나서

입력 2019-04-10 14:05
지난 4일 발생한 강원도 고성-속초 지역 산림 피해지의 아리랑3호 위성사진.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지난 4일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강원도 산불의 피해면적이 당초 추정치보다 3배 이상 넓은 것으로 분석됐다.

산림청은 강원도 산불 피해지 현장점검과 함께 본격적인 조사·복구작업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강원도 산불의 산림 피해규모는 당초 530㏊로 잠정 집계됐다. 그러나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위성영상(아리랑 3호) 분석 결과 고성·속초·강릉·동해·인제 등 5개 지역의 피해면적은 잠정적으로 1757㏊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고성·속초가 700㏊, 강릉·동해는 714.8㏊, 인제 342.2㏊ 규모다. 보다 정확한 피해면적은 현장조사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현장조사는 10~19일 진행되며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강원도 고성군·속초시·강릉시·동해시·인제군 등과 합동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 4일 발생한 강원도 인제 지역 산림 피해지의 아리랑3호 위성사진.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이와 관련해 김재현 산림청장은 이날 고성·강릉 산불 피해지를 방문해 피해규모를 파악하고 조사방향 등을 논의했다.

산림청은 향후 ‘산림분야 조사·복구 추진단’을 구성해 산림분야 피해를 조사하는 한편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응급·항구 복구 계획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피해 조사는 위성영상·드론 등 과학적인 조사방법을 활용하며, 피해액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자연재난 조사 및 복구 계획 수립지침’에 따라 산출된다.

복구 계획 중 응급 복구는 올해 안으로 주택지·도로변 등 생활권과 관광지에서 긴급 복구 조림을 추진하는 것이 골자이며, 항구 복구는 정밀 산림조사 이후 자연환경·산림기능을 고려해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실시된다.

김 청장은 “이번 산불 대처에서 드러난 문제점이 있다면 개선책을 조속히 마련할 것”이라며 “대형산불 조기 진화를 위한 진화장비·대원 등의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4일 발생한 강원도 강릉-동해 지역 산림 피해지의 아리랑3호 위성사진.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