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산불 남몰래 1억 기부한 일본인의 정체

입력 2019-04-10 11:51 수정 2019-04-10 12:22
엑스재팬 활동 당시 요시키. 요시키 인스타그램 캡처



빼곡히 이름을 써도 모자랄 만큼 국내 많은 연예인이 강원 산불 피해에 써달라며 기부금을 내는 가운데, 일본의 전설적인 록그룹 엑스재팬의 리더인 요시키(YOSHIKI)가 거액의 후원금을 낸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10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따르면 요시키는 자신이 운영하는 미국 비영리 공익 법인 ‘요시키 파운데이션 아메리카(YOSHIKI FOUNDATION AMERICA)’를 통해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기부금 1억원을 전달했다. 요시키는 최근 발생한 강원 산불 피해 지역의 아이들을 도와달라고 재단에 요청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측은 요시키가 배우 이병헌 이민정 부부가 강원산불 피해지역에 1억원을 기부했다는 소식을 듣고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는 사실을 전했다. 요시키는 평소 배우 이병헌과 깊은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

요시키는 일본 지진 등 자국의 재해뿐 아니라 중국 지진, 미국 허리케인 피해지역에 기부하는 등 국경을 넘어 좋은 일에 힘쓰고 있다.

요시키 인스타그램 캡처


일본 가요계에서 전설로 꼽히는 요시키의 거액 기부에 국내 네티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요시키 파운데이션 아메리카에는 아직 강원 산불 기부 관련 소식이 게재되지 않았다. 그러나 국내 네티즌들은 SNS에 기부 소식을 퍼 나르고 있다.

요시키는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불운한 10대를 보냈던 것을 계기로 재단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2010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된 요시키의 재단은 어린이 지원을 큰 목표로 한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