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영,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 피홈런 0개…11.1이닝 볼넷 2개

입력 2019-04-10 10:26

LG 트윈스 신인 사이드암 투수 정우영(20)의 무실점 투구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정우영은 지난달 24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이닝 동안 5타자를 상대로 안타 2개를 허용했지만, 삼진 2개로 상쇄하며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그리고 지난달 26일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선 2이닝을 피안타 0개, 무볼넷, 삼진 2개를 봉쇄하며 첫 홀드를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달 28일 SK와 지난달 31일 롯데 자이언츠, 지난 3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선 각각 2이닝씩을 책임지며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지난 5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선 1이닝 동안 안타를 내주지 않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지난 7일 KT와의 경기에선 1.2이닝 동안 피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허용했지만, 실점은 하지 않았다.

정우영은 7경기에 등판해 11.1이닝을 던지며 42타자를 상대했다. 안타 8개, 볼넷 2개를 허용했지만, 삼진도 9개나 잡아냈다. 피안타율은 0.200, 이닝당 출루허용률은 0.88에 불과하다. 사이드암 투수들이 약한 좌타자들을 상대로도 피안타율은 0.250으로 그리 나쁘지 않다. 물론 평균자책점은 0이다. 피홈런은 없다.

정우영은 올해 2차 드래프트 2라운드 15순위로 LG에 입단했다. 1차 지명된 이정용(23)보다 주목도가 떨어졌지만,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필승조의 한자리를 꿰찼다. 최대 강점은 제구력이다. 11.1이닝 동안 볼넷 2개만을 내줬다. 반대로 삼진은 9개다. 그리고 공격적인 피칭을 이어간다는 점도 눈에 띈다.

아직 시즌 초반이다. 상대 구단들의 분석이 더욱 세심해지면 정우영의 무실점 행진도 무너질 날이 온다. 그러나 그 고비를 잘 넘긴다면 신인왕 경쟁에서 치고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