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화이트 하트 레인’ 연속골 손흥민 시즌 최다 골에도 도전

입력 2019-04-10 09:59 수정 2019-04-10 11:23
손흥민이 10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코리아 제공

“나는 이 경기장을 좋아한다. 여기서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이 놀랍고, 그 기회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손흥민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후반 33분 결승골을 넣어 팀의 1대 0 승리를 이끌었다.

왼쪽 날개로 최전방의 해리 케인과 함께 공격에 나선 손흥민은 0-0이던 후반 33분 골을 터뜨렸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패스를 받아 엔드라인까지 쫓아간 끝에 공을 살려낸 후 수비를 뚫고 골 네트를 갈랐다. 손흥민 개인적으로는 챔피언스리그 8강 첫 출전에 나온 첫 골이자 시즌 18호골이었다.

특히 지난 4일 새로 개장한 홈구장 1호골 이후 2경기 연속 골이기도 하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홈구장 첫 경기에서 선제 골을 터뜨리며 홈구장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토트넘의 홈구장 두 번째 경기이자,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서마저 골을 넣으면서 홈구장에서 벌써 2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이 시즌 18호골을 넣으면서 지난 시즌 전체 득점기록과 같아졌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리그에서 12골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모두 18골을 넣었다. 2016-2017 시즌 21골에 이은 통산 두 번째 최다 득점 기록이다. 현재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6경기와 챔피언스리그 최소 1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시즌 최다 골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손흥민은 경기 후 BT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한 팀으로서 우리는 90분 동안 포기하지 않았다”며 “매우 어려운 게임이었지만 우리는 그들보다 냉철했고, 승리할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UEFA는 이 경기 최우수선수(MOM)로 손흥민을 선정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이날 페널티킥을 막아낸 위고 요리스(7.9점) 골키퍼에 이어 손흥민에게 7.8점의 평점을 부여했다. BBC는 이날 경기 후 “손흥민이 현대 축구의 이상적인 공격수”라고 칭찬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