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토트넘 구단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토트넘 새 구장에서의 첫 골은 물론 새 구장에서 치러진 챔피언스리그(챔스) 첫 골의 주인공은 모두 손흥민이다. 챔스 리그 공식 계정에 발 빠르게 이런 소식을 전했고, 영국 대표 언론에서도 손흥민 관련 뉴스를 메인 페이지에 띄웠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스는 10일(한국시간) 공식 트위터에 토트넘 구단 역사에 남을만한 손흥민의 첫 골을 상세히 기록했다. 손흥민이 현지시간으로 3일는 새 구장에서 첫 골을 넣었으며 이후 9일에는 새 구장 챔스 첫 골을 넣었다고 축하했다. 챔스는 골을 성공한 뒤 기쁨을 만끽하는 손흥민의 사진 여러 장을 올린 뒤 손흥민의 영문 이름 뒤에 별 이모티콘을 넣었다.
많은 팬들은 챔스의 축하 메시지에 “토트넘의 레전드”라는 댓글을 달며 화답했다.
영국 대표 언론 BBC는 10일 오전 손흥민의 활약으로 승리한 토트넘 경기 결과를 메인에 띄웠다. 손흥민이 결승골을 넣고 포효하는 장면을 편집하면서 “케인이 절뚝거린 뒤 손흥민이 우승의 불을 지폈다”는 제목을 뽑았다. 토트넘의 주포 해리 케인은 이날 경기 도중 부상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손흥민은 이날 오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18-2019 UEFA 챔스 8강 1차전 홈 경기에서 후반 33분 결승 골을 넣었다.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골라인 거의 끝까지 간 볼을 살려낸 뒤 다시 들어와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득점에 힘입어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2위인 맨시티를 상대로 1대 0 승리를 따냈다. 두 팀의 2차전은 18일 새벽 맨체스터에서 열린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