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어려웠지만 우린 냉철했다”…18일 맨시티와 8강 2차전

입력 2019-04-10 08:29

역시 손흥민(27)이었다. 팀이 가장 필요할 때 골을 넣는 영웅이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소속 손흥민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팀의 1대 0 승리를 가져왔다.

후반 33분 중앙에서 공을 잡은 크리스티안 에릭센으로부터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공이 라인을 벗어나기 직전 살려낸 뒤 한 차례 드리블로 각도를 만든 후 왼발 땅볼 슛을 날려 맨시티의 골문을 갈랐다.

주심은 오프사이드와 공이 라인을 벗어난 것을 두고 VAR(비디오 판독)를 실시한 뒤 그대로 득점을 인정했다. 손흥민은 지난 4일 크리스탈 팰리스전에 이은 두 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챔피언스리그 8강전 골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개장 1호 축포에 이어 새 구장 챔피언스리그 1호 골 기록까지 가져갔다.

손흥민은 경기 후 “우리는 팀으로서 90분간 포기하지 않고 싸웠다”고 말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또 “매우 어려운 경기였지만 우리는 맨시티보다 냉철했다”고 보탰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금처럼 모두 즐겁게 싸워야 한다”고도 했다.

토트넘과 맨시티는 18일 맨시티의 홈에서 8강 2차전을 갖는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만일 골을 넣을 자격이 있는 선수가 있다면, 그 선수는 바로 손흥민”이라고 극찬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