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A씨도 올해 황하나와 마약 투약…강제수사할 정도 혐의”

입력 2019-04-09 21:24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씨. 뉴시스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씨의 진술로 ‘마약 강제 투약’ 의혹을 받는 연예인 A씨에 대해 경찰이 강제 수사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A씨 자신도 마약을 투약한 정황이 포착되면서다.

9일 MBC에 따르면 경찰은 황씨가 올해 초에도 2~3차례 마약을 투약한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앞서 황씨는 2015년 5~6월과 9월, 지난해 4월에 필로폰과 향정신성의약품 등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올해 황씨의 마약 투약 현장에 A씨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한 충분한 진술과 증거도 확보했다. A씨가 받는 혐의는 일반적인 소환조사가 아닌 강제수사가 불가피할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황씨는 지난 6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A씨의 권유로 마약을 계속하게 됐다”며 A씨가 자신이 잠든 사이에 마약을 강제로 투약한 적도 있다고 진술했다. 2015년에 필로폰을 투약한 뒤 한동안 마약을 끊었지만 A씨 때문에 지난해 말부터 다시 시작했다는 것이다.

황씨는 마약 관련 의혹이 불거진 2015년 9월 자신의 투약 사실을 함구해달라며 공범 조모씨에게 1억원을 건넨 혐의도 받는다. 당시 황씨는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조씨에게 필로폰 0.5g을 건네고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았지만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무혐의 처분됐다. 경찰은 황씨가 돈으로 조씨를 입막음한 의혹도 확인하고 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