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찬희 전 인천시장, 고향 양평군 한강서 숨진 채 발견…“차 세우고는 갑자기 뛰어내려”

입력 2019-04-09 18:27 수정 2019-04-09 18:28

제13·14대 국회의원을 지낸 안찬희(89) 전 인천시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안 전 시장은 9일 오전 9시45분쯤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대교 아래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안 전 시장은 지인을 만나기 위해 운전기사와 함께 차를 타고 양평으로 가던 중 양수대교에서 투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평군은 안 전 시장의 고향이다.

운전기사는 경찰 조사에서 “안 전 시장이 지인을 만나러 양평을 가고 있던 중 갑자기 안 전 시장이 차를 세우라고 하고 내리더니 대교에서 뛰어내렸다”면서 “이날 특별히 다른 낌새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안 전 시장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양평군 지평면이 고향인 안 전 시장은 전두환 정권인 1985년 관선 인천직할시장을 역임한 후 제13·14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양평=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