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홋스퍼 감독과 조셉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이 15번째 대결을 치른다.
토트넘이 오는 10일 새벽 4시(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만난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8일 영국 런던 토트넘 훈련장에서 열린 맨시티전 기자회견에서 “나는 스페인 에스파뇰 감독 재직 시절 조셉 과르디올라의 바르셀로나를 잘 막아냈다”며 “이번 경기는 공격적으로 나서서 경기를 지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반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토트넘은 이제는 해리 케인의 팀이 아니다”면서 “토트넘은 강해졌고 굉장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팀 전체를 상대해야 한다”는 각오를 전했다.
두 감독의 인연은 2009년 1월 22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36세였던 포체티노 감독은 강등권에 빠져있던 에스파뇰을 구하기 위해 감독으로 선임됐다. 반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셀로나를 이길 팀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훌륭한 지도력을 선보이고 있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2012년 11월 경질될 때까지 과르디올라 감독을 만나 1승 3무 5패를 기록했다. 표면상으로 훌륭한 성적은 아니다. 하지만 당시 에스파뇰 팬들은 “우리 팀과 바르셀로나 간의 실력 차이를 고려하면 훌륭한 성적”이라며 포체티노 감독을 칭찬했다. 한 점 차로 아쉽게 패배한 경기도 2차례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포체티노 감독을 만날 때마다 쉽지 않은 경기를 치렀다.
두 감독은 4년 만에 잉글랜드에서 재회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2014~2015시즌부터 토트넘을 지휘했다. 반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6~2017시즌부터 맨체스티 시티에 합류했다. 축구 팬들은 스페인에서 뛰어난 지략대결을 선보였던 두 감독의 맞대결을 기대했다.
2016~2017시즌엔 포체티노 감독이 웃었다. 토트넘은 포체티노의 지도 아래 3년 동안 손발을 맞췄기 때문에 조직력이 뛰어났다. 반면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체질 개선을 막 시작한 때였다. 토트넘은 조직력에서 맨체스터시티를 압도했다. 토트넘은 2016~2017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맨시티에 1승 1무를 거뒀다.
하지만 그 뒤로 과르디올라 감독은 한 번도 토트넘에 패배하지 않았다. 2017~2018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맨체스터시티는 토트넘에 2승을 거두었다. 이번 시즌 전반기에도 맨시티는 에릭 라멜라가 결정적인 기회를 두 번이나 놓친 토트넘에 1대0 승리를 거두었다. 10년간 포체티노 감독이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거둔 최종 성적은 2승 4무 8패다.
두 감독은 더 높은 무대에서 15번째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의 흐름처럼 맨시티가 토트넘을 압도할지 아니면 포체티노가 훌륭한 전술로 과르디올라를 무찌를지 축구 팬들의 시선이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 쏠리고 있다.
박준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