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기특한 생각을” 문 대통령이 중학생에게 한 말

입력 2019-04-10 00:10
유튜브 '대한민국청와대' 영상

“이거 어떻게 구했어요?”

문재인 대통령의 물음에 한 학생이 대답했다. “아버지께서 독립운동가들의 유품과 기록들이 일본에서 판매되는 것을 보시고 구입하셨습니다.”

대전 글꽃중학교에 재학 중인 조민기 군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청와대에 특별한 선물을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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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군은 “가족회의를 통해 아버지께서 수집하셨던 우리나라 독립운동가의 자료들을 독립운동 100주년을 맞이하여 대한민국에 기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는 아버지께서 저에게 물려주신다고 했지만 저희가 가지고 있는 것보다 기증하는 것이 더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기증한 유물은 ‘안중근사건공판속기록’ ‘이토 히로부미 기념엽서’ ‘권동진 행서 족자’ 세 가지다. 정제규 문화재청 상임전문위원은 “(안중근사건공판속기록은) 말 그대로 안중근 사건 공판정에서 어떤 대화가 오갔고 어떤 판결이 내려졌는지 기록되어 있는 속기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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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군은 문 대통령과 만나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조민기 군이 나라를 위해 이렇게 기증할 생각을 했다는데 어떻게 그렇게 기특한 생각을 했느냐”고 칭찬했다. 이어 “아주 귀한 뜻을 내주셨으니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란다”며 관계자에게 당부했다.

현재 조 군이 기증한 유물은 충남 천안의 독립기념관 수장고에 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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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군은 “독립운동으로 희생하신 분들 덕분에 지금 저희가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다”며 선열들의 희생정신에 감사를 표했다.

강태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