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국가정원서 멸종위기종 사막여우, 새끼 2마리 첫 출산

입력 2019-04-09 16:59
순천만국가정원 야생동물원에 서식하고 있는 멸종위기종인 5년생 사막여우가 최근 자연분만으로 새끼 암컷 2마리를 출산했다.<사진=순천시 제공>

전남 순천시는 순천만국가정원 야생동물원의 멸종위기종인 사막여우가 자연분만으로 새끼 암컷 2마리를 출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출산한 사막여우는 2015년부터 사육하고 있는 올해 5년생이다. 현재 새끼의 건강상태는 양호하며 어미젖도 잘 먹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정원에서는 5월 중순부터 사막여우 새끼 2마리의 적응훈련을 거쳐 6월초쯤 관람객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사막여우의 임신기간은 50일 내외로 예민하고 불안한 환경에서 출산을 할 경우 포유를 하지 않거나 새끼를 죽이는 경우가 발생 할 수 있어 사전에 격리 분만실을 확보하고 고단백 특식을 제공하는 등 출산에 적합한 환경조성에 노력했다”고 밝혔다.

사막여우는 생텍쥐베리의 ‘어린왕자’와 애니메이션 ‘뽀로로’의 친구 ‘에디’로 나와 아이들에게 친숙한 동물이지만, ‘국제적멸종위기종2급(CITESⅡ)’에 속한 동물이다.

현재 국가정원 야생동물원에는 사막여우를 비롯해 알다브라육지거북, 물범, 홍학 등 62종 1000여 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국가정원은 사육사 일일체험, 동물 체험 및 생태설명회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관람객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순천=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