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정복한 고진영, 세계랭킹 1위 등극

입력 2019-04-09 15:30
AP/뉴시스】고진영이 7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CC에서 막을 내린 미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한 후 트로피에 입 맞추고 있다. 고진영은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우승해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자신의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 기록으로 써냈다. AP뉴시스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한 고진영(24)이 마침내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

고진영은 9일(한국시간) 발표된 롤렉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세계랭킹에서 1위에 올랐다. 일주일 전 5위였던 고진영은 랭킹포인트가 7.2가 돼 순위가 수직 상승했다. 이로써 고진영은 2010년 신지애(31), 2013년 박인비(31), 2017년 유소연(29) 박성현(26)에 이어 다섯 번째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른 한국 선수가 됐다. 반면 한달 넘게 세계랭킹 1위를 지킨 박성현은 2위로 밀려났다. 박인비는 7위가 됐다.

고진영은 LPGA 공식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것은 대단히 흥분되는 일”이라며 “내가 이 영광을 얻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늘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려고 했다”며 “이렇게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고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로 불리는 것은 엄청난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고진영은 전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300만달러)에서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고진영은 이번 시즌 6개 대회에서 우승 두 번, 준우승 두 번, 3위 한 번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