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못 믿겠다” 로버트 할리 마약 체포에 네티즌들 ‘충격’

입력 2019-04-09 15:13

국제변호사 겸 방송인 하일(60·미국명 로버트 할리)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많은 네티즌들이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근거로 하씨의 평소 언행을 지적했다. 하씨는 최근까지도 TV조선 ‘인생감정쇼 얼마예요?’나 tvN ‘아찔한 사돈연습’에 출연해 특유의 친근함을 보여줬다. 이웃집 아저씨 같은 모습에 익숙한 시청자들은 ‘마약사범 로버트 할리’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하씨의 직업이나 종교를 거론하는 이들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로버트 할리가 컴퓨터를 잘 다루지 못한다고 알고 있다. 그런데 마약을 인터넷으로 구매한 사실이 드러났다. 심지어 실명을 밝히고 집으로 택배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면서 “변호사가 그런 짓을 할 리가 있나. 도저히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씨가 교인으로 있는 모르몬교는 마약뿐만 아니라 술과 담배, 커피와 홍차도 금기시하는 보수적인 종교다. 한 네티즌은 “모르몬교도인데 갑자기 마약을 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마크 피터슨과 로버트 할리. 출처=로버트 할리 인스타그램 캡쳐

지인인 마크 피터슨 교수는 9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누군가에게 마약 혐의가 있는데 그것을 로버트가 뒤집어쓴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마약을 한 사람이) 그의 아들일 수도 있다”며 “로버트가 의심받는 동안 얼마나 힘들었는지 내게 얘기했다. 자신은 그곳(마약 투약 현장)에 없었다고 이야기했는데 경찰들이 로버트가 유죄라고 확신하며 진술을 강요했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하씨의 아내 명현숙씨는 같은 날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아들의 혐의를 아버지가 뒤집어썼다’와 같은 루머는 사실이 아니다. 의심할 가치도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박준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