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 소아전문병원에서 홍역이 집단발병해 8명이 감염된 가운데 2명이 추가로 홍역 확진판정을 받았다.
9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추가된 홍역 확진자는 외래 진료를 받으러 이 병원을 찾은 생후 10개월 된 남아 1명, 병원에서 실습을 하던 23세 남자 실습생 1명 등 2명이다.
이중 생후 10개월 남아는 최초 확진판정을 받은 여아의 입원일(지난달 23~27일) 직후인 지난달 28일 이 병원에서 외래진료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다른 확진자인 실습생의 경우 홍역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연령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1983~1996년에는 일반적으로 홍역 예방접종을 1차례만 하는 경우가 많았던 탓에 타 연령대에 비해 방어 항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 실습생이 과거 예방접종을 몇 차례 받았는지는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들은 의료진 판단 아래 현재 자택에서 격리 중이다.
시 관계자는 “전날 오후 5명의 홍역 의심환자를 확인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홍역 감염 여부를 검사했다”며 “이중 3명은 음성판정을 받았으며 2명이 추가로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